오는 8일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에 5월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중립적 성향을 보이면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는 반면 차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된 것.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9조2050억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6조34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총 2조8592억원 규모로 차익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5월 옵션만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순차익잔고 변화가 지난 4월 만기 및 3월 동시 만기 대비 크지 않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매가 제한적 범위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선물의 고·저 변동폭이 감소하고 있고 이는 외국인 현물 매수 감소와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시장 베이시스의 장중 변화는 크지만 매수와 매도 프로그램 트리거를 건드리기 쉽지 않다”며 “시장 베이시스 0포인트 이하에서는 차익프로그램 매도를, 1.3포인트 이상에서는 차익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옵션만기일에 대한 포지션을 중립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증권에 의한 프로그램 순매수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4월과 다르게 현물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증권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더라도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최근 2일 연속 종가에 비차익 순매도 매물을 출회시켰는데 이 같은 연속 종가 순매도는 지난 3월 19일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더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5월 옵션만기라는 불확실성 요인 등으로 이번 주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것.
최창규 우리투자증권은 “징검다리 휴일과 일찍 다가온 5월 옵션만기라는 불확실성 요인 등으로 이번 주도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4월 만기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연출하면서 상승 마감한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