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장 철강업체 중 가장 큰 바오스틸이 호주 철도화물업체 오리존과 손잡고 호주 철광개발업체 아퀼라를 13억 달러(약 1조3384억원)에 적대적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바오스틸과 오리존은 주당 3.40호주달러에 아퀼라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39% 프리미엄이 붙은 값이다. 바오스틸의 인수 추진 소식에 아퀼라 주가는 이날 장중 39% 폭등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오스틸은 웨스트필바라 철광산과 호주 서부의 광석 운송 항만과 철도 등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금속가격이 약세인 것을 틈타 중국 기업들이 해외 광산자원 인수ㆍ합병(M&A)에 다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의 해외 광산투자가 240억 달러로 절정에 달했던 2008년에도 구리 가격이 54%나 떨어졌다. 중국 원자재 거래업체 민메탈그룹은 지난달 글렌코어엑스트라타의 페루 라스밤바스 구리광산을 58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바오스틸은 지난 2009년부터 아퀼라에 투자를 시작해 이미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아퀼라가 추진하는 웨스트필바라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불만을 품은 바오스틸이 아예 회사를 통째로 사들여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웨스트필바라 프로젝트에는 우리나라 포스코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