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풀HD 화질보다 4배가량 더 선명한 QHD급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QHD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풀HD(1920×1080)보다 높은 2560×1440에 달한다.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 시점은 삼성전자보다 LG전자가 약간 앞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 ‘G3’를 선보인다.
G3는 QHD 디스플레이 외에도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 3GB 램, 13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잠금화면 해제 방식인 ‘노크 코드’ 등 LG전자에서 최근 강조하고 있는 사용자환경(UX)이 적용된다.
당초 LG전자는 하반기 G3를 선보일 예정이었지 QHD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현 LG전자 사장(CFO)은 지난달 29일 열린 올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시장 및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G3의 글로벌 출시를 5월 말에서 6월 초로 앞당겨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가 6월께 출시할 ‘갤럭시S5 프라임’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IT매체 등에서는 이미 갤럭시S5 프라임의 실사진이 유출됐으며, 삼성 웹사이트에서도 해당 단말이 포착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갤럭시S5 프라임의 사양을 종합하면 5.2인치 QHD 디스플레이, 메탈(금속) 케이싱, 3GB 램,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다. 여기에 최대 225Mbps 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A를 지원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 프라임이나 G3, 모두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화질은 물론 최고의 사양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LG전자가 한발 앞선 출시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결국 승패는 가격에서 갈릴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