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의 ‘1등 신화 창조’에 바짝 다가섰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의 22.3%를 점유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7.5%)와 비교해 4.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제품 출하 대수 기준으로는 작년 1분기 850만대에서 1120만대로 급증해 32.0%의 성장률을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태블릿을 판매한 애플은 이번에도 1위 자리는 지켰지만, 1분기 시장점유율이 40.2%에서 32.5%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제품 출하 대수도 작년 1분기 1950만대에서 1640만대로 감소, 16.1%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전자가 PC급 성능을 갖춘 ‘갤럭시탭 프로’ 등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통신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 태블릿을 한 데 묶어 파는 공격적 태블릿 마케팅을 실시하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 기업을 살펴보면 아수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5.4%)보다 0.4%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3.7%에서 1.9%로 점유율이 반토막 났다. 반면, 레노버는 작년 1분기(1.3%)보다 3배 이상 상승한 4.1%로 집계됐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보적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스마트폰+태블릿’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1.2%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32.4%)와 비교해 1.2%포인트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2.2%포인트 하락한 15.3%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애플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