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할머니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를 조문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에는 구멍이 뚫렸다. 당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신원 미상인 할머니가 대통령에게 접근했으나 경호팀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1일 관련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연출설 논란이 이어진 할머니 오모(74) 씨측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세월호 참사 유족이 아니며 안산 주민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조문 당시 연출설에 대해 부정한 것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역시 전날 브리핑을 통해 조문 연출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민 대변인은 "분향소 조문 당시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서 연출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며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다.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10시부터 시작되는 일반인 조문에 앞서 9시께 분향소를 찾았다. 당시 상황은 일반인 조문이 통제된 상황이었다.
청와대측은 할머니 연출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면서 일반인 통제를 하지 못한 경호상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연출 여부를 떠나서 대통령의 조문 하나가 이러한 공방까지 이어지게된 현 상황이 더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측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당시는 일반인 통제상황이 아니었다. 분향소 개소 시간 이전에 박 대통령 일행이 먼저 조문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