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홈스틸
▲사진 = KBS
LG 트윈스의 내야수 박용근의 무모한 홈스틸 소식이 미국 언론의 관심까지 모았다.
박용근의 홈스틸 슬라이딩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NC와의 경기에서 등장했다.
2-3으로 끌려가던 LG는 9회초 2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최경철이 들어섰고,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가 전광판에 모든 불이 들어왔다. 공 하나에 운명이 결정될 순간, 최경철은 NC 마무리 김진성의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외야로 날았다.
갑자기 이때 화면에 3루 주자 박용근이 나타났다. 박용근은 최경철이 스윙을 마친 순간 홈으로 슬라이딩을 했다. 만일 최경철이 스윙을 하지 않았더라면 홈스틸이 가능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박용근은 자신이 홈으로 먼저 들어온 뒤 후속 주자가 빨리 들어와 2점을 추가해 역전을 기대하는 듯 3루 쪽을 바라봤다. 그러나 최경철의 타구는 NC 우익수 이종욱이 잡아냈고 경기는 3대2, NC의 승리로 끝났다.
박용근의 홈스틸은 미국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CBS 스포츠는 'EYEON BASEBALL'이라는 코너에서 "타자가 스윙할 때 홈으로 슬라이딩한 괴상한(crazy) 한국 선수"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영상을 올리고 "용감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