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들이 네이버와 넥센타이어 때문에 곤욕을 겪고 있다. 자신들이 내놓은 예측과 정 반대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제 2의 삼성전자로 불리며 주가 100만원 돌파 시기를 카운트하던 모습은 오간데 없다.
당시 증권사들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끌어올렸고 대다수 증권사들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예측했다. 현재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목표주가로 118만원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증권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경우 주가가 180만원까지 가능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반대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가 뒤늦게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있다. 최근 깜짝 실적을 기록한 넥센타이어다.
지난 28일 넥센타이어는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와 12.8% 늘어난 4529억 원과 5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에 가장 놀란 것은 애널리스트들이었다. 전혀 예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주 넥센타이어의 실적에 대해 예측한 애널리스트들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을 10%대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늘어난 판관비용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낮춰 잡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을 10.1%로 전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와 9% 감소한 4302억원과 43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투자증권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진 10.1%로 내놨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발표됐고 애널리스트들은 부랴부랴 목표가 상향조정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낮춘지 2주도 되지않아 목표주가를 1만780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하나대투증권도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재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