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트라우마 센터
세월호 침몰로 시민들 대부분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 경기도 안산시에 트라우마 센터가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생존자, 유가족은 물론 지역 주민의 심리 치유를 위해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한다"며 "앞으로 최소 3년간 운영하며 정신 건강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사고 직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관리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전문 기관을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1년 정부가 130억원을 들여 5·18 민주화 운동 관련자 등의 치유를 위해 '광주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한 적이 있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안산 트라우마센터는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 20인 이상의 전문 상담가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한 조기 진단과 고위험군 관리, 개인·집단 상담,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을 한다.
나아가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는 심리 지원, 안산 시내 52개 중·고교 교사 교육과 학생 상담도 맡는다.
정부는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재난 이후 체계적인 정신·심리 지원을 위해 국립서울병원에 '중앙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가칭)'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복지부는 "대형 재난 상황에서 관련 부처와 각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연계해 총괄 지휘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 역할을 맡을 중앙 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일본·호주·이스라엘 등은 국립 외상후 스트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