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28일(현지시간) 588억 파운드(약 102조3390억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이하 아스트라)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영국 2위 제약업체인 아스트라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앞서 지난 1월 5일 아스트라에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주당 46.61 파운드의 인수금액을 제안했으나 아스트라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액은 지난 25일 종가기준으로 회사 주가보다 14%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이안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의 결합은 양사의 주주들을 위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며 환자들을 위한 중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넓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스트라와의 잠재적 결합 가능성은 세계적 수준으로의 도약을 위한 우리의 기존 전략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통신은 올 들어 글로벌 제약업계 M&A 규모는 이미 1270억 달러에 달했으며 화이자의 아스트라 인수가 성사되면 이 규모는 두 배 가깝게 커진다고 전망했다. 앞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노바티스, 캐나다 제약업체 발리언트 등이 지난주 대규모 M&A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