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르면 금주 안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인수 협상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3개월 전 아스트라제네카와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제안을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지난 수일간 양사가 다시 인수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글로벌 제약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864억 달러에 이른다. 화이자는 지난번 인수 협상 당시 1000억 달러가 넘는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제약업계 M&A 규모는 이미 1270억 달러에 달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노바티스, 캐나다 제약업체 발리언트 등이 지난주 대규모 M&A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우리는 루머나 전망에 대해 답을 줄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