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사진=AP/뉴시스)
결과적으로 맨유는 노리치를 4-0으로 물리치며 완승을 거뒀다. 웨인 루니가 2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후안 마타 역시 2골을 보탰다. 긱스 감독대행은 이날 유니폼이 아닌 말끔한 양복을 차려입고 벤치를 지켰다.
대승으로 경기를 마친 긱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4-0의 대승을 거둔 오늘은 꿈만 같다"는 말로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맨유가 해왔던 것처럼 훌륭하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수와 달리 감독으로 느끼는 고충도 토로했다. "선발 명단을 짜기 위해 밤을 새웠다"고 전한 그는 "감독대행이기 이전에 팀 동료인 만큼 마타 같은 선수를 제외하고 벤치에 앉히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타는 아무 불평없이 벤치를 지켰고 후반에 투입돼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마타의 프로 정신을 칭찬했다.
비록 감독대행이지만 정식 감독에 대해서는 의견을 명확히 했다. "(정식 감독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이어 그는 "정식 감독을 맡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관심 밖의 일"이라고 강조하며 "남은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것이다. 다음 일은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