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재차 1300선을 밑도는 등 조정국면이 지속되자 6월 반기결산을 앞둔 중간배당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경우 대체로 현금보유액이 많고 재무구조가 건전해 일단 매입해 중간배당을 받은 후 연말까지 보유해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유가증권시장 내 지난해 중간배당 종목을 중심으로 선정한 결과 S-Oil이 주당 2250원으로 중간배당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S-Oil이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배당할 경우 최소한 지난해 수준(1500원)은 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 자금소요가 6000억원이상 잡혀있어 지난해 수준 정도 배당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Oil은 중간 배당 메리트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실적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매수해도 좋은 밸류에이션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S-Oil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간배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6월중순 이후 결정될 것"이라며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경우 지난해처럼 6월과 9월,12월 등 총 3번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간 배당금이 2000원을 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비쳤다.
우리증권은 이밖에 포스코 1500원, SK텔레콤과 KCC가 각각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우리투자증권 유니버스 종목 10개사를 비롯해 신흥(50원), 한국쉘석유(500원), 위스콤(100원), 하나은행(350원) 등 14개사가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2000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종목은 삼성전자, 신흥, 한국쉘석유, 포스코 등 4개사이며 하나은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최근의 주가 약세로 인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중간배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주 중 주가가 많이 빠져 저가메리트까지 보유한 종목에 대한 접근이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KT는 올해 중간배당 대신 2000억원(522만주)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실시, 현재 45%가량 진행된 상태다.
KT 관계자는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방법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대표적이나 우리회사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과 2005년에는 외국인 한도 여력이 없어 2년간 중간배당을 했다"며 "이는 규정상 외국인 지분이 49%를 초과하지 못해 자사주 매입 소각시 외국인의 지분율이 높아져 최근 2년간은 중간배당 형태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자산가치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주가 부양차원에서 2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며 유동물량을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간배당을 받고자하는 투자자는 6월28일 장종료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