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리그 2위 도르트문트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 원톱으로 손흥민과 곤잘로 카스트로, 율리안 브란트 등을 이선에 배치하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으로 마르코 로이스, 헨릭 므키타리안, 밀로 요이치 등이 이선에 나서며 역시 4-2-3-1 전술을 사용했다.
첫 골은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7분만에 코너킥을 얻은 레버쿠젠은 이를 손흥민이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키슬링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미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가 몸을 날린 뒤였던 만큼 골문은 비어있었고 이를 라스 벤더가 헤딩으로 마무리 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전반 29분에 공격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로이스가 중앙으로 공을 올려줬고 이를 올리버 키르히가 절묘한 백헤딩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로서는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공이었다.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레버쿠젠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5분 역전골을 기록하며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득점 상황에 관여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브란트에게 넘어지면서 패스를 밀어줬고 브란트를 이를 다시 반대쪽 포스트쪽에 서 있던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연결해 그의 헤딩골을 도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이번에도 동점골을 얻어내며 전반을 2-2 동점으로 마쳤다. 레버쿠젠의 풀백 로베르토 힐베르트는 전반 39분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를 로이스가 가볍게 차 넣어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레버쿠젠은 16개의 슛을 기록하며 14개를 기록한 도르트문트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손흥민은 4개의 슛을 기록했다. 슛으로 이어진 2개의 패스도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비록 손흥민은 득점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팀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고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보탠 레버쿠젠은 승점 55점으로 4위를 지켰다. 5위를 달리던 VfL 볼프스부르크 역시 SC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승점 54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올시즌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4위 자리르 확보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