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왕가의 석유 재벌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구단주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4). 맨시티의 구단주로 취임하면서 “진정한 부가 무엇인지 보여 주겠다”던 그의 말이 최근 증명됐다.
전 세계 15개 주요 리그의 294개 소속팀 가운데 맨시티는 소속 선수에게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포츠 전문 통계조사기관 스포팅 인텔리전스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맨시티의 선수 평균 연봉은 810만9912달러(84억4240만원)로 가장 많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15만5960달러(1억6200만원) 정도다.
만수르는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하자마자 야야 투레(31), 다비드 실바(28) 등 세계 정상의 선수를 줄줄이 영입하는 등 5년 동안 7억120만 파운드(1조2243억5130만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올 시즌 페르난지뉴(29·697억2920만원), 스테판 요베티치(25·453억2398만원), 알바로 네그레도(29·435억8075만원) 등을 영입한 맨시티는 올 시즌 이적료로만 1억1600만 파운드(2022억1468만원)를 사용했다.
맨시티의 뒤를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양키스(803만1948달러·83억6125만원), 류현진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777만8336달러·80억9742만원)가 2, 3위에 올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758만6438달러·78억9748만원)와 FC바르셀로나(744만6562달러·77억5187만원)는 4, 5위로 그 뒤를 따랐다.
미국프로농구(NBA) 팀 중에서는 브루클린 네츠(681만4067달러·70억9344만원)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NBA는 프로 리그 중 선수들의 몸값이 가장 비싼 리그로 나타났다. 2013-2014시즌 30개 팀의 441명 선수는 평균 298만 파운드(51억9932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EPL은 한 선수당 평균 227만 파운드(39억6360만원)의 연봉을 지급해 NBA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