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포 학생들이 한국의 종이문화를 알리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트로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마이클 리, 제드 김, 조슈아 김, 로렌 현 등 이 학교 교내클럽 ‘천마리의 학’(Thousand Cranes) 학생들이다.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LA연합회 조민정 회장의 아들인 제드 김과 조슈아 김을 중심으로 종이접기를 시작한 이들은 종이문화재단의 청소년 급수 자격을 취득한 뒤 한국의 종이접기 문화를 알리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려고 교내 클럽을 만들었다.
처음엔 동포 학생 8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계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회원수가 3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태평양아시아박물관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노인거주 공간인 더 팜스 시니어센터에서 크리스마스 꽃 만들기, 장애인 학교에서의 종이접기 수업, 종이접기 작품 판매 수익금 기부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딱지 접기로 ‘두 나라 사이를 잇는 다리’라는 제목의 성조기 작품을 만들어 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제드 김군은 “영어로 ‘페이퍼 폴딩’이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일본식 표현인 ‘오리가미’가 종이접기를 표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한국식 종이접기 문화가 새 한류로 미국사회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