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자금조달을 위한 GDR(글로벌주식예약증서)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24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발행 기준가격에서 7.18% 할인된 주당 15.7달러로 2165만6060주를 발행해 총 3억4000만 달러(한화 3534억원)를 증자했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부문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성공적으로 GDR을 발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GDR은 기업이 해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인수한 투자자는 발행 주식에 상응하는 증서를 받아 해외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발행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11%대에서 23%대로 확대되면서 폭넓은 해외 투자자 기반을 구축해 태양광 등 해외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이번 GDR발행 주목적을 재무구조 개선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한 한화케미칼은 GDR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된 GDR 주식은 한국 시간 5월 9일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방한홍 대표는 “발행 목표금액의 두 배가 넘는 8억 달러의 청약이 몰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강화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