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를 운영하던 여성 CEO 박모씨는 당초 대기업 납품을 예상하고 무리하게 공장에 투자했지만, 해당 기업이 해외 이전하면서 16억원의 빚더미에 올랐다. 모든 자산이 압류됐지만 노란우산공제만 면제돼 공제금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A씨는 재기를 위해 맨손 영업을 시작했고, 현재 로봇청소기 부품 특허를 받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여년간 철물ㆍ수공구 도매업에 종사한 윤모씨. 하지만 건강이 차츰 악화되면서 지난해 8월 폐업 결정을 내렸다. 눈앞이 막막했지만, 지난 3년간 노란우산공제에 납부해 받은 2500만원의 공제금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가입기간이 짧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윤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노란우산공제를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소기업ㆍ소상공인들을 위한 ‘노란우산공제’가 도입 7년여만에 누적 가입자 40만명, 부금납입 2조원을 돌파했다.
22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올해 3월까지 누적 가입자 40만5263명, 가입부금 2조958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노란우산공제 도입 당시 가입자 4014명, 가입부금 29억94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각각 약 100배, 700배 늘어난 규모다.
또한 이는 전체 소기업과 소상공인 사업체 325만개의 12.3%에 달하는 수치로, 출범 당시 보험개발원이 예측한 것보다 달성 시기가 2년 이상 앞당겨진 셈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기 퇴직 증가와 자영업자 포화로 인해 사업 실패에 대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노란우산공제가 소기업ㆍ소상공인들의 생활안정, 재기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공제금을 지급 받은 소상공인은 총 2만9722명, 공제금 지급액은 1483억원으로 나타났다. 노란우산공제는 특히 2010년 시중은행을 통한 가입유치 대행이 가능해진 이후로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말엔 가입부금 1조원을 달성했고, 이후 3년간 2배가 늘었다.
중기청은 향후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생계유지와 재도전 여건 마련을 위해 국정과제로 오는 2017년까지 공제 운용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노란우산공제 운용 내실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도 수립·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