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복지 사각지대로부터 구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안양에 문을 연 청소년 쉼터 포유(For You)의 윤광중<사진> 이사장(신일교회 당회장)은 이곳에 입소한 청소년들에게 ‘자상한 아버지’로 불린다.
21일 경기일보(한상근 기자 hsg@)에 따르면 쉼터 설립 초기부터 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던 그는 지난 2010년 이사장으로 추대되면서 지금까지 눈 코 뜰새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학대와 방임, 폭력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쉼터에 입소한 청소년들의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은 멍 자국들을 일일이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줘야 하기 때문이다.
윤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굳어질 대로 굳어진 입소생들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하계 수련회, 봄가을 나들이, 청소년 축제, 뮤지컬 공연, 미술음악치료 등이 바로 그것.
여기에 경제활동 기술훈련과 포유 가족음악회 등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이들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청소년 쉼터 포유에 입소하는 청소년은 한해 평균 300여명. 이들 청소년 중 90% 이상은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던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윤 이사장은 “이 땅에는 여러 종류의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빈곤이라는 ‘경제의 사각지대’, 문맹이라는 ‘교육의 사각지대’, 불치병이라는 ‘치료의 사각지대’, 소외라는 ‘인간관계의 사각지대’, 여기에 가장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바로 ‘복지의 사각지대’가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앞으로도 가난과 불행을 물려받은 우리 곁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신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쉼터 청소년들을 아우르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