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지연 출항으로 결국 3등 항해사가 운항

입력 2014-04-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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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3등 항해사가 조타키를 잡은 배경으로 지연 출항이 지목됐다.

19일 연합뉴스는 사고 발생 당일 출항 시간이 지연되면서 당초 1등 항해사가 조타지휘를 해야 하는 시간대에 3등 항해사가 대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평소 세월호는 맹골도와 송도 사이 구간을 오전 6시~오전 6시10분대, 사고 지점을 오전 6시 20분께 지나간다. 그러나 사고 당일 세월호는 평소보다 2시간 가량 늦게 출항했다.

이에 선사 측이 출항 지연 시간을 간과하고 근무시간표를 수정하지 못해 3등 항해사가 사고 발생 시점에 조타키를 잡았고, 결국 참사를 불러일으켰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세월호가 평소보다 운항 속도를 높인 것도 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11일 기준 세월호의 항적자료에는 경도 125.5~125.55 사이에 1분마다 찍히는 운항 기록좌표가 26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고 당일에는 좌표가 22개에 불과했다. 즉, 같은 시간에 세월호가 속도를 높였다는 것을 방증한다.

사고 당시 키를 조종했던 A씨 "키를 평소처럼 돌렸는데 (평소보다)많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보통 여객선 속도가 빠를 때 배가 잘 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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