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정운호 더페이스샵 대표이사

입력 2006-05-29 08:36 수정 2006-05-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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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업계 1위 굳히고 글로벌 브랜드 도약 목표"

"사람이 사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매장을 열고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

자연주의 화장품의 기치를 내걸고 단숨에 브랜드샵 업계 1위, 국내 화장품 업계 3위로 도약한 '더페이스샵'. 그 한가운데는 10여년 동안 화장품업에 종사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로드샵과 백화점, 마트, 지하철 등 요소요소에 매장을 여는 영업전략을 구사한 정운호 대표(사진)의 경영노하우가 있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중동 등 최근까지 국내 업체들의 화장품 미개척시장까지 진출함으로써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로써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2005년 매출액 155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급성장한 더 페이스샵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 아닌 '고급스러운 자연주의 컨셉과 가격대비 고품질 전략'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정운호 대표는 "동일 매장에서 동일 제품을 동일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샵이 새로운 화장품 업계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 것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최근 화장품 시장이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저가 브랜드숍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 메이저 업체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다"며 현 화장품 업계 동향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2~3년 동안 저가 브랜드숍이 눈에 띄게 부각되면서 태평양 등 대기업들도 브랜드샵 시장에 뛰어들어 일반 화장줌 전문점들이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소비자들이 '가격 소비'가 아닌 '가치 소비'로 쇼핑트랜드가 바뀌고 있다"며 "더페이스샵은 경쟁에 집착하지 않고 보완과 혁신을 거듭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소비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숍 업계 1위 굳히기 '한판'

더페이스샵은 수익면에서 업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50억원, 영업익 240억원, 당기순익 170억원을 올려 화장품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올해에는 매출규모면에서 20~30% 성장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등에 업고 지난 2005년 미샤를 제치고 브랜드샵 업계 1위로 올라선 더페이스샵은 2006년에 확실하게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뷰티크레딧, 스킨푸드, 바닐라코, 태평양의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 등 후발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업계 1위 고수를 위해 무엇보다 제품의 지속적인 리뉴얼과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차별화된 자연주의 컨셉을 더욱 강화해 꾸준한 재구매를 통한 매출액을 증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더페이스샵은 올해 재계약 예정인 매장의 인테리어를 대부분 리뉴얼할 계획이다. 인테리어 리뉴얼의 주요 내용은 기존 화이트 컬러 중심의 매장을 '고급스런 자연주의' 컨셉의 우드컬러로 한층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화이트 바탕에 블랙 컬러였던 로고 타입은 모던한 느낌 대신 브라운 바탕에 화이트 컬러로 바꾸어 자연주의 느낌을 강조했다"며 "실내도 하얗고 밝은 조명 대신 따뜻하고 은은한 컬러의 조명으로 변화시켜 보다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글로벌브랜드 성장 원년

국내 브랜드샵 업계 1위, 화장품업계 3위로 자리잡은 더페이스샵은 금년 글로벌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한단계 도약하는 '비전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현재 더페이스샵은 국내 410여개 매장과 함께 해외 13개국 110여개 매장을 운영중에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폴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대만에만 46개의 매장을 보유 하고 있을 정도이다. 또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호주, 케나다, 도미니카 공화국 등에도 진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후생성의 까다로운 성분검사를 마치고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가시와, 오사카, 요코하마 등 여러 도시에 10개 매장을 오픈, 기존 '저가격 저품질'이라는 소비자들의 오해를 깔끔히 불식시키기도 했다.

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매해 20~30%씩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5년내 해외에만 1000여개 매장을 열어 대한민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창립 때부터 해외와 국내 매출의 비중이 9대1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며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지 더페이스샵 매장을 열어 국내 화장품의 우수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더페이스샵은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가별, 인종별, 문화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현지 소비자의 기호를 맞춘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에 있다.

더불어 보다 강력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영업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연구센터를 구축해 제품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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