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인력 1000명 감축...자회사·관계사로 전직 추진

입력 2014-04-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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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선다. 사업구조를 성장형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규모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삼성생명은 사내게시판에 직원 동의를 전제로 내달 말까지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공지했다. 삼성생명서비스는 보험심사, 고객상담 등 업무를 하는 고객관리서비스 전문회사로 삼성생명의 자회사다. 보수나 복리후생 혜택은 삼성생명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신보험심사, 고객창구 소속 업무를 삼성생명서비스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공지로 500~600명이 삼성생명서비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회사 이동에 동의하지 않으면 해당 직원이 가지 않아도 된다”며 “삼성생명에서 하던 업무 그대로 삼성생명서비스에서 하면된다. 정규직 보장과 보수 변동은 없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오는 25일까지 평사원·대리급을 중심으로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등 계열사 이동 및 전직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직원을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관계사로 옮겨 유사 직무를 하게 하는 전보와 전직지원·희망퇴직도 공모한다.

이에 따른 감축 인원은 약 1000명 가량으로 예상된다. 전체 본사인력 6700여명 중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전직 지원은 삼성생명이 지난해 11월 말 처음 시행한 제도다. 당시 신청 직원은 약 100명으로 알려졌다.

전직 지원은 삼성생명 전속 보험대리점 창업이나 회사의 교육담당 전문강사, 텔레마케팅(TM) 컨설턴트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삼성생명은 보험영업이나 영업 교육 관련 경험이 있는 직원에 한해 전직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늦어도 5월 말까지는 인력 이동·감축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10일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들어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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