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세계경제 이슈 위기대응에서 성장으로 전환"

입력 2014-04-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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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자신의 취임 뒤 첫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며 시중은행장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은행장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강조한 메시지는 ‘성장과 고용’이었다. 이 총재는 내정자 시절부터 두 이슈를 강조해 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주재한 은행장 초청 금융협의회에서 그의 첫 국제무대 데뷔 자리인 G20 회의에서의 소회에 대해 “세계 경제의 대전환(Great Transition)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는 대전환에 대해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가 그 전에는 위기대응, 금융안정이었으나 이제는 어떻게 하면 성장세를 크게 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또 과거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신흥국이었으나 이제는 선진국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원래 세계경제의 예상 흐름보다 2%포인트 더 성장시키자는 목표하에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기로 G20에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의 중요성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그 회복세가 미약해 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며 “이를 위해 고용친화적인 성장정책을 펴라는 요구가 나왔다”고 역설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명확한 소통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 들었다”고 평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아제이 칸왈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 총 11명의 은행장이 참석했다.

수출입은행장, 외환은행장, SC은행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던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저축은행 부당지원 혐의로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데 따른 영향으로 불참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고 언급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구조되기를 기원한다. 다 같은 심정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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