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는 한국에서 평상시 발생한 최악의 참사가 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 5명 정도지만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전쟁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행한 최악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1993년 전북 부안군 위도면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 훼리호가 침몰해 290여명이 숨진 이후 20년간 여객선과 관련한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사고 당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말을 인용하며 잘못된 대처로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와 USA투데이 등 그 밖의 주요 언론도 여객선 침몰 과정과 구조 장면을 보도하고 한국 정부의 구조작업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타드호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여객선 침몰 사고를 매시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고교생들이 단체로 탑승해 청소년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BBC 역시 이번 사태가 한국의 여객선 사고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한국 언론의 보도을 인용해 배가 가라앉는데도 선실에 계속 있으라는 안내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