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정책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 “긴 호흡과 안목을 갖고 의연하게 한반도 통일 시대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측 국방위원회는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제안을 맹비난하며 거부입장을 밝힌 바 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북한정책포럼 축사를 통해 “드레스덴 구상은 평화통일이라는 분명한 비전과 목표로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으로, 이런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으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곧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며 ‘민관 협업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국민적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한반도 통일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이번 제안은 한반도 통일이 영토와 체제가 하나 되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달성될 수 없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한데 어우러질 수 있어야 진정한 통일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이면 분단 70년이고 통일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이 거대한 분단의 장벽을 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