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발언대] 노사관계와 기업 생산성

입력 2014-04-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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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영 이화여대 교육학과ㆍ한국선진화포럼 홍보대사

우리나라는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연평균 2.9%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안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이 3배나 많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외국인 직접투자다.

외국인 직접투자를 위해선 노동 경쟁력이 확대돼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노사 문제다. 노사 문제의 선결이 외국인 직접투자를 이끌어내고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다.

노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고임금 문제와 노사 간의 대결적 구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대결적 구도를 협력적 노사 관계로 바꾸기 위해 궁극적으로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더불어 돈을 버는 노동자가 아닌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해 준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근로자의 인식변화도 요구된다는 의미다.

특히 근로자의 노동이 어떤 결과를 창출하고 근로자 본인에게 어떤 과정을 통해 돌아오는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자기효능감에 주목해 단순히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부품이 아니라 회사에 주요한 인물로 여겨진다면 노동이 얻는 보람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 기업 내 분위기 개선을 통한 갈등의 완화도 중요한 만큼 노조와 기업의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 본인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이 의견이 수용되면 상호 신뢰가 구축된다.

이와 관련해 기업 내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 직원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들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이 불만을 익명으로 전달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교육적 방안으로는 △장기적 관점으로 창의성과 같은 역량 개발 및 인성교육 △독일의 직업교육 시스템 차용 △교육학 이론과 물리적 변화를 토대로 한 정서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 △직업훈련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인적자원 개발에 더욱 힘쓰자는 의견 △경력단절 여성과 노인을 활용한 재능 기부적 노하우 공유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노사 갈등의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는 동기유발 측면에 주목해 첫째로 공동체적 분위기 형성, 둘째로 식사와 같이 소소한 물리적 변화를 통한 심리적 안정이 주목된다.

셋째로 자아계발을 위해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결과를 투명성 있게 공지해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 내 상담센터 운영 및 미국의 연방파트너십위원회와 같이 노사 관계를 조율하는 중립적 기구의 개설 역시 중요하다.

그동안은 단기간의 변화를 위해 물리적 변화를 통한 정서적 변화나 동기 유발에 집중했으나 확고부동한 선진국의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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