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제넥신이 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자금은 R&D(기술개발)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제넥신은 인터베스트글로벌제약펀드를 대상으로 7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4%이며 사채만기일은 2019년 4월 15일이다.
인터베스트글로벌제약펀드(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는 국내 제약 및 바이오기업의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와 인터베스가 함께 출자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다.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검토를 진행했고, 제넥신을 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
인터베스트 측은 “제넥신은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 백신과 차세대 지속형 성장 호르몬 등과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제품 후보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진출을 위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는 등 글로벌 회사 육성이라는 보건복지부의 취지에 잘 맞는 기업으로 평가돼 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현재 자궁경부전암 치료제(GX-188E)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을 국내에서 진행 중이며, 유럽 및 해외 임상도 2014년 상반기 안에 개시할 전망이다. 또한 차세대 단백질신약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인성장호르몬(GX-H9)도 올해 안에 유럽에서 임상2상 진입이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하고 있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지원은 확고하고 지속적”이라며 “엔젤펀드 탄생 등에 의한 용이한 자본조달,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등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넥신의 경우 치료증상 시장 규모가 크고, 시장 진입이 용이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2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제넥신의 기업가치 부각에 따라 최대주주인 한독의 지분법 이익 상승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지난달 중견제약사 한독은 보유중인 제넥신 전환사채 100만주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해 제넥신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독은 지난 2012년 163억26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제넥신 지분 19.72%를 보유, 2대주주에 오른데 이어 지난달 전환권 행사를 통해 지분 30.35%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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