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의 시간 동안 국민 건강 파수꾼으로 꾸준한 발자취를 남겨온 KBS 건강 의학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이 500회 특집을 맞이해 특별기획 3부작을 선보인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코리안 닥터스 1부-세계 중심에 서다'는 미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일본, 몽골 6개국에서 ‘신의 손’이라 불리며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코리안 닥터’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세계적 권위의 의학상을 휩쓸며 학문적 업적과 더불어 한국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한국 의사들의 모습을 '코리안 닥터스'에서 집중 조명하는 것.
서양의학이 도입될 당시 변방으로 인식되었던 대한민국은 ‘한류 메디컬 벨트’라는 말이 생길 만큼 현재 러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에 이르기까지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외국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살아났던 4살 소년, 의사가 된 그가 4살 소년을 구하러 몽골로 향한다.
1955년 협착성 심낭염으로 죽을 고비를 맞은 4살 소년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극적인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 당시 한국에선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수술이었고, 일본에서도 최초 성공 사례로 기록된 이 수술을 받은 이가 바로 외과의사 이승규다.
이승규는 세계 최초 2대1 간이식 성공, 세계 최초 변형 우엽 간이식 성공 신화를 쌓았다. 그가 담낭 장애로 죽음의 문턱에 선 4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몽골로 향했다.
인류 최초 간이식 수술 4000회 집도, 성공률 96%의 대기록을 세운 외과의사 이승규. 그는 과연 생명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4살 아이를 살려낼 수 있을까.
◇후두암으로 사망한 유명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 그가 만약 ‘홍완기’에게 치료를 받았다면?
1980년대만 해도 후두암에 걸렸을 경우 후두 전체와 성대를 절제해 환자들은 모두 목소리를 잃었다. 하지만 홍완기 박사의 항암화학요법이 개발되면서 수많은 환자들이 수술 없이 종양제거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보존할 수 있게 됐다.
그 후 후두암으로 사망한 유명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가 홍완기에게 치료받았더라면 살 수 있었을 거라는 언론의 찬사가 쏟아졌고, 미국 암협회 100대 희망 스토리로 홍완기의 후두암 치료가 선정됐다. 1970년 보릿고개 시절에 미국으로 건너간 가난한 나라의 청년. 이제 MD 앤더슨 암 내과 총괄이 된 그를 통해 한국인 의사의 저력을 확인해본다.
◇ 암 치료 10년간의 변화, 그 중심에 선 ‘노동영’ 교수를 만났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유방암에 걸리면 환자들의 가슴 전체를 절제했다. 하지만 외과의사 노동영이 ‘림프절 생검술’의 안전성을 입증하며 유방암 환자들이 가슴을 보존 할 수 있게 됐다. ‘림프절 생검술’이란 겨느랑이 림프절을 검사해 암세포가 전이 됐는지 확인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종양이 퍼진 유방만 제거하는 수술이 확산됐다.
2000년 대 초 암투병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던 환자들이 이제는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 유방암 치료의 그 10년간의 변화, 그 이면에는 외과의사 노동영의 노력이 있었다.
'코리안 닥터스 1부-세계 중심에 서다’ 편의 내레이션은 배우 송일국이 맡는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기로 소문난 송일국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코리안 닥터스1부-세계 중심에 서다’는 오는 16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2부 '메디컬 로드를 열다'는 오는 23일, 3부 '생존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오는 30일 밤 10시에 각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