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모기약·생수·숙면’ 아이템 불티

입력 2014-04-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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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로 숙면을 유도하는 제품과 생수, 모기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의 지난달 숙면 관련 건강관리 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숙면을 유도하는 기능성 침구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판매량은 작년 3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동서가구의 7존 독립스프링 매트리스’(26만9000원부터)’ 등 잠잘 때 뒤척이는 몸의 충격을 흡수하고 복원력이 좋은 침구류가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숙면을 취하는 이들도 늘었다. LED(발광다이오드) 스탠드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가장 인기를 끈 ‘닥터라이트의 LED 스탠드’(12만4900원)는 기상일출 장치가 있어 알람 설정 후 45분 전부터 일출과 같이 약한 조도의 빛을 밝힌다. 또한 취침 시간을 5분 단위로 최대 90분까지 설정, 일몰 때처럼 점점 어두워져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향초도 숙면에 도움이 돼 인기를 끌었다. ‘양키캔들’(2만4900원) 등 아로마 향초의 경우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

옥션 가구침구팀 양종수 팀장은 “밤에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편안한 잠자리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이 인기” 라며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수면 주기와 건강상태를 체크 하는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날씨에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생수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농심은 올 1분기 ‘백두산 백산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에 두고 마시는 2ℓ들이 제품이 26.7% 성장에 그친 반면 가볍게 휴대하면서 마실 수 있는 500㎖ 제품은 105.9% 증가해 55%에 달하는 전체 신장세를 견인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일찍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야외활동도 급격히 증가하고, 미세먼지와 황사로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서도 올 1분기 생수 판매액(매출액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00㎖ 생수 1분기 매출 증가율이 90.7%로 전체 증가율 45.3%의 두 배를 넘었다.

모기약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 홈플러스는 최근 일주일 동안 살충제와 모기 퇴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관련 상품 매출이 200%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 이마트의 살충제 판매액은 지난해 50억원에서 35억원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른 더위에 해충 퇴치를 찾는 손님이 많아 관련 상품 진열 시기도 예년보다 2~3주 정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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