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기억상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살을 기도했던 국가정보원 권모 과장이 의식을 찾아지만 최근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8일 동아일보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권 과장은 혼자서 움직일 만큼 병세가 호전됐다. 그러나 최근 일어난 일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며 유우성씨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역할 등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tkfkatXXX는 "결국 국정원에서 드라마 하나 찍습니다. 기억상실 신이라고 하는데, 간첩조작관여 기억만 없다더군요. 국민 기만한다해도 너무 막나가게요"라며 비난했고, pukhXXX는 "최근 기억만 상실한 국정원 직원 곧 승진할 것 같다"고 조롱했다.
현재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왜 꼭 유우성 수사 기억만 사라졌을까? 국정원은 온갖 찌질 궁상 아둔 사악한 행태를 다 보여주는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한 네티즌은 국정원 직원 기억상실에 "정말 웃기고 있다. 뻔한 거짓말을 저렇게 하고 있으니. 진실을 밝혀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 뭐가 진실인지 모른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 않겠냐"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검찰은 권 과장이 입원한 뒤 기억상실증에 빠져 재판 과정에서 혐의 입증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