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 저금리 시대 고수익·고위험 ‘섹터펀드’ 투자전략은

입력 2014-04-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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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리스크관리 집중·중수 펀더멘털에 초점

저금리 시대를 맞아 높은 수익에 잔뜩 허기가 진 투자자들이 고수익과 고위험의 섹터펀드(Sector Fund)에 매료되고 있다.

섹터펀드는 특정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증시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올리는 목적의 펀드를 뜻한다. 투자 범위가 좁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커 해당 분야는 물론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과 통찰이 필요하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섹터펀드 투자자들을 초보와 중수, 고수로 나누고 각각에 맞는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토드 로젠브루스 S&P캐피털IQ 애널리스트는 섹터펀드 투자 방법으로 특정 부문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했다. 그는 “섹터ETF는 적극적이고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섹터ETF도 종류별로 다양한 수준의 수익을 제공하며 그에 따른 리스크도 천차만별이다. WSJ는 헬스케어 전문 ETF가 이런 다양한 투자전략을 설명하는 좋은 예라고 전했다.

초보자는 아직 해당 부문에 대한 지식이 얕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WSJ는 권고했다. 로젠브루스 애널리스트는 “초보자들은 기꺼이 섹터펀드 투자 리스크를 감당하려 하지만 여전히 위험은 분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스케어 섹터ETF 가운데 ‘헬스케어셀렉트섹터SPDR’는 규모가 가장 크고 활발하게 거래되기 때문에 비교적 리스크가 낮아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좋은 펀드라고 WSJ는 전했다. 이 ETF는 95%의 자산이 존슨앤존슨(J&J) 화이자 머크 등 대형주이며 수수료 비율도 0.16%로 낮아 투자 부담이 낮다.

중수 투자자는 초보자보다 해당 산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기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대형주에 투자하기보다는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기업 실적과 배당 등 해당 종목에 내재한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는 ETF로 대표적인 것은 ‘퍼스트트러스트헬스케어알파DEX’다. 이 ETF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펀드 평가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1년간 이 ETF의 투자수익률은 초보자용인 ‘헬스케어셀렉트섹터SPDR’보다 4%포인트 높았다고 WSJ는 전했다.

고수들은 해당 분야 지식이 충만하기 때문에 고위험을 감수할 자신이 있는 투자자다. 이들은 초보나 중수에 비해 특정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 변동에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그만큼 고수익의 달달한 열매를 거둘 수도 있다.

헬스케어 ETF 중에서도 생명공학주에 집중된 ‘아이셰어스나스닥바이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수익률이 무려 79.3%에 달했다. 그러나 이 펀드가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2년 6월 수익률은 -49.8%에 이르는 등 수익률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동이 심했다.

이런 위험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 투자자라면 차라리 ETF를 벗어나라고 WSJ는 권했다. 사무엘 리 모닝스타 ETF 투자전략가는 “해당 산업을 깊이 이해하는 투자자라면 자신이 별로 매력을 못 느끼는 종목도 포함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개별종목을 사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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