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특수강공장 건설로 현재 50만톤 규모의 특수강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150만톤으로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8일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 건설현장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오는 201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생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수강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연간 생산 50만톤 규모의 기존 포항공장 특수강 설비와 함께 생산 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현대제철은 가격과 설비 경쟁력을 모두 갖춘 특수강공장 설립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쇳물 생산 시 용융상태의 고로 용선을 사용,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있는 가격에 특수강 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로 적용된 ‘능동식 경압화 설비(연주공정에서 소재 온도에 따라 최적의 압력을 가하는 설비)’, 0.2㎜까지 제어가 가능한 ‘정밀 압연기’ 등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품질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특수강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소재 공급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연간 200만톤 가량의 특수강 소재 및 반제품 수입대체를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특수강 시장은 소재 조달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특수강 수입은 195만톤(특수강봉강, 특수강선재 포함)으로 전년 대비 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특수강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2만6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조6700억원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효과를 창출해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번 특수강공장 건설로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후판에 머물렀던 당진제철소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특수강까지 확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