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사고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곳에서는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동안 무려 4번의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다음달로 예상하고 추진했던 회사측의 저층부 3개동 조기개장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란 의견이 많다.
롯데 측은 서울시와의 갈등 속에서도 조기개장의 의지를 보이며 입점 업체 선정과 인력 채용 절차까지 밟아왔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혼자 배관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변을 당했다. 황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 설비 작업 중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장 안쪽에서 황 씨 혼자 작업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곳 현장에서는 지난 2월16일 자정께 공사 현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작년 10월에는 쇠파이프가 50m 아래로 떨어져 행인이 다쳤다. 앞선 작년 6월 25일에는 근로자 1명이 자동상승거푸집(ASC) 구조물과 함께 21층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고, 5명이 부상했다.
서울시도 안전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잇따른 사고에 시는 지난 2월19일 제2롯데월드의 초고층부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에 나선 지 불과 2달이 채 안돼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는 지상 555m,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 1개동과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8~11층 상업용 건물 3개동이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