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사이더미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자동차 업계에 탈(脫) 사이드미러 시대와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최근 폭스바겐은 사이드미러를 대신해 3개의 비디오 스크린을 차량 내부에 장착한 모델 ‘XL1’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사이드미러 대신 차체에 소형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자동차 연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공기역학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이 모델을 250대밖에 생산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 선보이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 교통당국인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 모든 차량이 양쪽 사이드 미러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탈(脫) 사이드미러 시대가 올 것이라며 관련 법안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에서부터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소속된 자동차제조사연합(AAM)은 최근 NHTSA에 사이드미러를 디지털카메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규정을 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요청은 지난주 NHTSA가 2018년까지 후방카메라 설치 의무화 방침에 대한 아웃라인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카메라 사용을 통한 차량의 공기역학 개선은 자동차 디자이너나 엔지니어 사이에서 수십년전부터 논의돼던 사안이다. 그러나 교통당국이 관련 법안 마련을 미루면서 현재까지 관련 모델 제작과 대중화도 이전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대해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시대가 변하면 (자동차도) 변해야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콘셉트카와 일반차량에 사이드 카메라 장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