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은 아쉽지만 잘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리아 낭자군의 맏언니 박세리(37ㆍKDB산은금융ㆍ사진)에게 쏟아지는 찬사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리마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ㆍ6738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21억44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이로써 박세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만약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LPGA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됐다. 루이스 석스(1957), 미키 라이트(1962), 팻 브래들리(1986), 줄리 잉스터(1999), 캐리 웹(2001), 애니카 소렌스탐(2003)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다.
L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박세리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지난 2010년 이 대회 공동 15위를 시작으로 2011년 공동 10위, 2012년 공동 8위, 2013년 공동 19위 등 2010년 이후 한 차례도 20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공동 4위에 그쳤다.
그러나 박세리의 도전은 계속된다. 미션힐스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매년 이 대회 성적도 좋아 체력 관리만 잘 한다면 박세리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결코 꿈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