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침몰 화물선
▲4일 오전 1시 19분께 전남 여수시 심산면 거문도 남동쪽 34마일 해상에서 4천t급 몽골국적 화물선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경에 의해 구조된 북한 선원 2명이 제주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북한 선원이 해경에게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원 16명을 태우고 항해하다가 전라남도 여수 인근에서 침몰한 화물선 사고 지점이 확인됐다.
여수해경은 해군이 지난 5일 오후 수중탐색장비를 동원해 여수 거문도 남동쪽 34마일 주변 해역을 탐색해 침몰 위치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침몰 위치는 애초 조난신고가 발신된 곳에서 0.3마일(5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그러나 해경은 이 지점 수심이 105m에 달해, 당장 침몰 화물선을 인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여수·제주·통영·부산 해경 소속 경비함정 9척과 항공기 4대, 해군 함정 2척을 투입해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남해서부 먼바다 등에 발효된 풍랑주의보가 오전 7시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상이 여전히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구조된 선원 3명과 시신 2구를 이날 오후 2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