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대국민 사과
'황제 노역' 파문의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광주지검 현관 앞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광주 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에게 여러 날에 걸쳐 심려를 끼쳐드리 점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전날) 대주계열사에 대한 개인 대여금 채권이 회수돼 49억5000만원을 납부했다"며 "나와 가족들 모두는 가진 재산 중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서라도 벌금 미납을 해결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허재호 회장님 대국민 사과?, 그럼 황제노역 탕감받은 30억도 내놔야지", "허재호 전 회장 없다더니 털려고 하니까 알아서 내네", "숨긴 재산 다 들통 날까봐 벌금내고 끝내려는 건가. 숨겨 놓은 게 벌금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구나", "돈 없이 월급쟁이로 정직하게 살았건만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힘빠진다", "벌금낼 돈 없어 몸으로 때우겠다고 한 지가 엊거제인데 어디서 돈이 나왔을까", "무일푼이라고 그렇게 버티더니"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파문의 당사자인 허재호 전 회장이 문제가 아니라 판검사들이 문제다", "허재호 뿐만 아니라, 아파트 뇌물 받고 5억짜리 노역시킨 판사도 꼭 처벌해 주세요"라며 이번 사건을 야기한 판검사들에게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허 전 회장은 "안식구(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인)도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에 대한 즉시 매각을 착수했다. 매각 전이라도 자신의 지분 전부를 담보로 제공해 15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되면 75억원 정도가 마련된다. 가족 모두가 합심해 나머지 금액을 빠른 시일 내 납부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허 전 회장은 지난 3일 계좌를 통해 벌금 224억원 중 49억5000만원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