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1분기 미국 M&A, 7년래 최고치

입력 2014-04-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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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M&A 규모 7년래 최고치…미국 경기회복ㆍ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美기업 인기↑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미국 기업을 사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지난 1분기 미국 인수ㆍ합병(M&A) 규모가 752억 달러(약 79조5100억원)로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매년 1분기 기준)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3.6배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고치였던 2007년(769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의 미국 M&A는 248억 달러로 전년보다 약 세 배 늘었으며 유럽에서의 M&A는 여섯 배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견실한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신흥시장의 불안, 높은 브랜드 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국 기업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그레그 렘카우 M&A부문 대표는 “지금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가장 강한 시장으로 꼽는 것은 미국”이라며 “안정적인 경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에 따른 해외자본 유출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신흥시장 불안은 여전하다.

IT산업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도 미국이 해외자본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대 PC 업체인 레노버는 지난 1월 구글 모토로라모빌리티와 IBM 저가 서버사업부를 인수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해외시장을 확대하려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이 과제였다”며 “모토로라 인수는 선진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는 IBM 저가 서버사업부가 보유하는 특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토로라 인수 당시 주요 특허는 빠졌지만 라이선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일본 산토리홀딩스가 지난 1월 1조6500억 엔에 미국 위스키업체 빔을 인수한 것도 이 회사의 브랜드 ‘짐 빔’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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