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내부거래에 울고 웃는 정의선 부회장 비상장사

입력 2014-04-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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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스코 66% 유지 당기순익 3배 급증… 서림개발 작년 40%로 감소 매출 32% 뚝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소유한 비상장사들이 내부거래에 따라 실적이 달라졌다. 내부거래 비율을 유지한 현대위스코는 매출이 증가했고, 내부거래 비율이 감소한 서림개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위스코와 서림개발은 정의선 부회장이 단독으로 지분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현대자동차 계열사다. 현대위스코는 1974년에 설립된 차량부속단조품의 제조 및 판매업체다. 정 부회장의 지분은 57.87%지만 현대메티아와 우리사주조합이 각각 지분 38.63%, 3.5%를 갖고 있어 사실상 정 부회장이 지배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현대위스코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외형과 실적을 키우고 있다. 매출액은 2009년 3034억원에서 2013년 613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219억원으로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8억원, 218억원으로 약 3배나 급증했다. 현대위스코의 ‘승승장구’ 비결로는 그룹의 ‘내부거래’가 꼽힌다.

현대위스코의 내부거래 비율을 보면 2009년 66%, 2010년 71%, 2011년 77%로 점차 높아졌다. 그러나 ‘경제민주화’가 화두였던 2012년 69%로 감소했고 작년에는 66%로 다시 줄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약 10% 줄었다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은 현대차 그룹이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현대위아-현대메티아-현대위스코로 지배구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 계열사 모두로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면 서림개발은 사정이 정반대다. 자산총액 132억원, 매출 2억원대를 내고 있는 작은 계열사로 정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비상장사다. 내부거래 비율이 줄어들자 매출도 비슷한 폭으로 감소했다. 서림개발의 내부거래 비율은 2012년 61%에서 2013년 40%로 감소했고 매출은 2억249만원으로 2012년(2억9542만원) 대비 32% 하락했다. 회사의 매출은 크게 원유매출, 사육소매출, 임대매출로 나뉜다. 이 중 내부거래 매출인 임대매출이 1억8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감소한 것이 매출 하락의 주 원인이었다. 2012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모두 줄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 가운데 연간 매출액 12% 이상인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대위스코와 서림개발은 모두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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