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4일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지정한 ‘정신건강의 날’. 정신병에 대한 관심을 수면위로 끌어올리고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제정한 이날을 맞아 지역사회 곳곳에서 황폐해진 정신건강을 따뜻한 마음과 체계적인 관리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이애란 강화건강증진센터 사회복지사(28·사진)를 경기일보(한의동기자 hhh6000@)가 만났다.
강화보건소 부설 강화건강증진센터(센터장 이의종)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인 이씨는 지역 내 정신장애인 260여명의 재활과 사회복귀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씨는 현재 사회복지사 경력 4년차다. 하지만, 스스로 ‘새내기 복지사’라고 칭하는 이씨는 가장 보람된 순간을 자신이 맡은 정신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로 꼽았다.
그는 “제가 맡았던 정신장애인 중 평소 가정불화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던 A씨(49·여)가 체계적인 관리와 상담, 치료 시스템으로 현재 완치 후 문화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대중을 상대로 강사로 맹활약 중”이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정신질환에 대한 주변의 오해와 따가운 시선으로 말미암아 정신장애인들이 질병보다 더 큰 아픔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가치관의 문제, 사회적 소외,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뇌의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체의 병이 장기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처럼 정신질환 또한 뇌라는 장기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많은 현대인이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 불면증, 망상, 알코올 중독 등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처럼 현대사회의 무서운 질병으로 여겨지는 정신장애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씨의 지적이다.
이씨는 “센터운영은 우선 예산 부족과 사회적 편견, 주민 접근성, 고령화 사회의 특징인 정신과적 문제에 따른 민감성 저하, 교육 및 상담제한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꼬집었다.이씨는 “점점 심각해져가는 마음의 상처, 정신질환, 자녀의 행동발달 장애 등을 예방하려면 질환의 이해와 가정과 사회의 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