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국 KBS 편성본부장이 아나운서의 보복 인사이동 논란에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KBS TV 봄 개편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전진국 편성본부장과 서재석 TV 본부장, 김성수 협력제작국장, 김석희 교양문화국장, 백운기 시사제작국장, 황상무 부장, 윤수영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전진국 KBS 편성본부장은 "최근에 아나운서 인사이동 관련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보듯 고위직급의 업무성과에 대한 평가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회사에서는 KBS내 고위직급에 대한 업무 내 조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본부장은 "이러한 방침으로 인사이동이 있었다. 서기철 아나운서를 비롯해 다수의 아나운서가 그간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며 "거기에 걸맞는 다른 일을 충분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할 수 있는 분들이기에 업무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포츠 중계의 베테랑 아나운서들에 인사이동이 단행돼 논란을 일었다. 이에 대해 전 본부장은 "스포츠 캐스터는 공백을 염려할 수 도 있지만 후배도 양성하고 있다"며 "조우종 아나운서를 비롯해 여러 아나운서가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KBS는 서기철, 박영주, 조건진, 김관동, 전인석 아나운서 등의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서기철 아나운서는 인재개발원으로, 박영주 아나운서는 글로벌 한류센터 KBS 월드사업부로, 조건진 아나운서는 수원센터운영부로, 김관동 아나운서는 정책기획본부 내 지역정책실로, 전인석아나운서는 편성본부 편성국으로 발령받았다.
앞서 KBS는 오는 6월 개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로 전현무를 캐스터로 영입하려고 계획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KBS 노동조합을 비롯해 KBS 아나운서협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등 30여명은 2일 오전 전현무 월드컵 캐스터 제안사실에 집단발발하고 나섰다. '전현무 씨 영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