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무인항공기' 추락으로 무인기 치명적 문제점 부각...충돌ㆍ테러 위험성 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4-04-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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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무인항공기

(사진=연합뉴스)

파주에 이어 백령도까지 잇따른 무인항공기 추락 사건으로 무인항공기 대중화의 문제점이 부각됐다.

2일 무인항공기(드론)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인항공기가 일부 마니아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화가 멀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아졌다.

무인항공기를 활용하면 항공사진, 동영상 촬영 등 편리한 점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장비에 결함이 발생하거나 운전이 미숙하면 무인항공기는 수백미터 위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돌진하거나 건물 유리벽에 충돌한다.

또 무인항공기의 대중화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사생활 침해다. 높은 곳에서 자기도 모르게 감시를 당할 수 있고, 낮은 지역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고층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까지 무인항공기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사생활 침해 문제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도 있다. 무인항공기가 대중화ㆍ활성화 되면 테러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번 파주 무인항공기의 경우에도 서울 시내와 청와대 사진이 찍힌 무인항공기가 군 당국에 포착되지 않았다. 이는 서울과 청와대 상공이 뚫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아직까지 민간 무인항공기가 테러에 이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무인항공기 정도의 크기로도 소형 폭발물을 투하할 수 있을 만큼 기술적으로 발전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지역 한 야산에서 서울시 일대와 청와대가 촬영된 무인항공기가 발견됐고, 같은달 31일에는 북한의 포격 시기에 맞춰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테러위험에 대한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다.

파주에 이은 백령도 무인항공기 추락 사건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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