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19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8.1% 줄어든 것이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은 1조3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9%포인트 상승했지만 대출 등 이자부자산 규모가 11.5% 감소한 영향이다.
비이자수익은 1246억원으로 2012년보다 61.6% 늘었다. 투자상품판매 수수료와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점 감축 등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8.3% 줄어든 8732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21%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손 충당금과 기타 충당금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3167억원을 쌓았다.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 충당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바젤Ⅲ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8.05%, 15.47%를 기록했다.
이밖에 예수금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30조1000억원이었으며 고객자산은 지속적인 내부 리스크 강화조치 및 자산최적화 결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씨티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41억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96.3%, 전 분기 대비로는 16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3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비이자수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하영구 행장은 “지난해 실적은 어려운 경기와 각종 규제 및 신용환경을 반영한 결과”라며 “4분기 실적은 양호했는데 이러한 회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