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는 악역 어벤져스? 장현성 이어 윤제문까지…“아무도 못 믿는다”

입력 2014-03-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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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가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깼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명확한 선악 구조를 가지고 착한 주인공이 악한 라이벌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선이라 생각했던 인물이 악이 되고, 악인 줄 알았던 인물 역시 나름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쓰리데이즈’의 초반 돌풍을 이끈 경호실장 함봉수 역을 맡은 장현성은 대통령을 모시는 충실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 저격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치열한 격투 끝에 결국 죽음을 맞았다. 한태경(박유천)의 선배 경호관 황윤재(김민재) 역시 함봉수의 조력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대통령의 듬직한 비서실장 역을 맡고 있는 신규진 역 윤제문 역시 김도진(최원영)을 찾아가 “나만의 정권을 갖고 싶습니다”며 야욕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역시나 “‘뿌리깊은 나무’, ‘더킹 투하츠’에 이어 악역이다. 신규진을 믿지 않길 잘했다”라는 반응이다. 덕분에 네티즌들은 ‘쓰리데이즈’를 두고 ‘악역 어벤저스’, 즉 그간 모든 드라마의 악역이 등장하는 드라마라는 평을 하고 있다.

연이어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들의 배신으로 이제 시청자들은 주인공 한태경과 이동휘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동휘는 국민을 위한 ‘서민 대통령’으로만 인식됐지만 특검의 수사가 사실이고 양진리 양민 학살 사건에 연관돼 있다는 것이 진실로 밝혀졌다. 때문에 그의 의도가 어찌됐든 결과는 서민의 편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반응이다.

한태경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20일 방송된 ‘쓰리데이즈’ 6회에서 합참의장 권재연(정원중)의 살해 장소에서 목격됐다. 권재연의 살해는 김도진이 주도했지만 매 사건마다 한태경이 개입되고 그가 사건의 주범으로 누명을 쓰는 것이 후반부 반전을 위한 복선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관계자는 “결말은 우리도 모른다. 오직 김은희 작가의 머릿 속에만 있을 뿐이다. 제작진도 궁금증을 안고 대본을 기다린다. 시청자들도 믿고 기다려주면 상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쓰리데이즈’ 8회는 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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