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의 이민 열기에 미국 정부의 비자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미국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에서 현금 최소 50만 달러(약 5억3000만원)를 투자하고 일자리 10개를 창출하는 외국인에게 투자이민 비자인 EB-5 신청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EB-5 비자 소유자의 80% 이상이 중국인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는 10년 전 중국인 비중이 13%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된다.
시민권을 따게 되면 자녀를 미국에 있는 대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삶의 질도 전반적으로 모국보다 나아 많은 중국 부자가 미국에 몰리고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호주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물가가 싼 것도 하나의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투자이민 장벽도 낮은 편이라는 평가다. 호주에서 투자비자를 받으려면 450만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는 미국의 9배 수준이다.
이민 전문 로펌 프래고먼의 데이비드 허슨 파트너는 “중국인에게 미국이란 자유를 보장받고 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발급받는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중국인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청자 폭주로 현재 약 7000건의 EB-5 비자승인이 지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