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암시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플로서 총재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옐런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은 각종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에 기초한 것이며 말실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으며 지난주 연준 성명에 대해 시장이 동요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성향 인물이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5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6개월쯤 지나고서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해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는 그동안 내년 말로 예상한 시장의 전망보다 연준이 더 이른 시일 내 저금리 기조를 거둬들일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플로서 총재는 “연준은 성명서에 담긴 우리의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나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의 입장이 변함없다는 것을 명료하게 밝히려 노력했다”면서 “양적완화 종료 후 6개월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이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예상치 못할 만한 시간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은 여전히 각종 지표 결과에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플로서 총재는 오는 2015년 말이면 기준금리가 3%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6년 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4%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그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실시할 때 증시에 변동성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연준 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