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시아 여객기 공식 발표 후 새로운 의혹 제기 "조종사 제정신 아니었다"

입력 2014-03-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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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말레이시아와 미국 해군이 14일(현지시간)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AP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의문의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항공의 한 동료 조종사는 추락한 여객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와 관련해 가정 문제로 그의 세계가 파탄의 길에 들어서 있었다며 '마지막 놀이 비행'을 하다가 인도양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자하리 기장이 아내와 결별하고 만나는 다른 여성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심각한 가정 문제를 안고 있었다. 아내로부터 떠나겠다는 얘기를 듣고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 그 같은 상황에서 자하리 기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세계로 자신이 조종하는 비행기를 몰고 가기로 작심했을지 모른다.

동료 조종사는 자하리 기장에 대해, 1년에 몇 차례씩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며 자하리 기장은 음식, 가족, 비행에 열광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하리 기장은 비번일 때 집에서 요리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 만든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비행 가능한 최고고도나 최저고도에서 비행하는 등 민간 항공기 조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을 시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수사관들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영국 인공위성 인말새트에 수신된 실종기 신호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고기는 지난 8일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지 8시간 만에 호주 퍼스 서쪽 2500㎞ 정도 떨어진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탑승한 승무원 승객 등 239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문의 주장들이 계속되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의 결론 공식 발표에 대해서도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에 유족들은 오열했고, 그간 혼선을 빚어온 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조속하고 정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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