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KoFC-현대중공업PEF는 보유중인 용현BM 주식 230만2631주(14.83%) 가운데 46만1393주(5.19%)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184만1238주(9.64%)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2603원으로, 총 12억원 가량을 현금화 했다.
KoFC-현대중공업PEF는 정책금융공사와 현대중공업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1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전문회사다. 2011년 8월 결성됐다. 하이투자증권과 중소기업은행이 공동 무한책임투자자(GP)로 참여했다. KoFC-현대중공업PEF는 지난 2012년 6월 용현BM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사채의 만기는 4년이며 만기보장수익률은 5.5%,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격은 주당 6442원이었다.
그러나 용현BM의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4544원에서 4509원, 1520원으로 세 차례 조정이 이뤄졌다. 행사주식수는 77만6156주에서 230만2631주로 늘었다. KoFC-현대중공업PEF는 지난해 10월 신주인수권을 전량 행사해 230만2631주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이 가운데 46만1393주(5.19%)를 지난 18일 2603원에 장내매각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가 1520원임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을 통해 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KoFC-현대중공업PEF가 최근 엑시트에 돌입한 것은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용현BM이 풍력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과 에너지공기업 등은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사업에 42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조선 및 풍력부품 단조업체인 용현BM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전방산업 침체와 신사업인 무계목광관(Seamless Pipe) 사업 진출로 용현BM의 재무상태는 악화된 상황이다. 용현BM은 지난 2012년 매출 1383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영업손실로 돌아서며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4.5% 감소한 628억원, 영업손실은 215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가 지속된 277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풍력발전 부품 관련 매출은 전체의 10.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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