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펀드를 기획한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소장펀드야말로 2030세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세테크 투자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소장펀드의 아이디어는 어린이 펀드와 학자금 펀드에서 출발했다. 한국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학비 부담이 높아져 ‘반값등록금’ 사태까지 촉발되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출시하자는 시도가 촉매제가 됐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은퇴 준비 상품은 많았지만, 2030세대들이 교육비와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수익성 있는 투자 상품은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소장펀드 출시는 의의가 높다”며 “침체된 펀드시장과 자본시장의 장기 투자자금 유입의 활력소라는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영국일본 등 금융 선진국에서도 각 정부가 나서 증시 활성화를 위해 비과세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를 잇달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영국의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를 비롯해 일본도 최근 아베 정권이 증시 부흥을 위해 시작한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가 도입되면서 증시 구원투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아직 소장펀드 도입 초창기인 만큼 연말 소득공제 시즌에 근접할수록 신규 자금 유입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1년에 50만명 이상의 투자자가 가입해 1조원 이상 규모의 자금이 유입, 증시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운용업계 CEO들이 자발적으로 발족한 소장펀드 출시준비단은 17일 소장펀드 출시와 함께 해산된 상태다. 소장펀드 출시 준비단 간사로도 활동 중인 김 본부장은 향후 업계의 필요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뭉쳐 필요 사항을 점검할 뜻을 내비쳤다.
우선 김 본장은 협회 차원에서 소장펀드의 홍보와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금투협에서도 소장펀드 활성화를 위해 4월 초부터 전자공시시스템(http://dis.kofia.or.kr)에 소장펀드 비교공시를 신설해 상품별 수탁고, 운용사와 판매사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소장펀드의 수익률은 출시 이후 6개월이 지난 9월부터 공시에 들어간다. 이는 소장펀드가 5년 이상 10년 투자하는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 수익률 제공은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소장펀드 출시 이후 시점부터 6개월 누적 기준 단위로 수익률을 비교공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통상 시장 위기는 3년마다 반복되는 흐름이지만, 소장펀드는 시장 위기를 극복하는 10년 적립식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적은 분산투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며 “운용사에서도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펀드를 운용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