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43조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에서는 풍력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풍력주인 동국S&C는 전거래일 대비 15.00%(630원) 상승한 4830원에 이날 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유니슨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거래일보다 14.89%(245원) 오른 1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용현BM(10.65%), 태웅(8.85%), 현진소재(4.89%)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한국수력원자력·동서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동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 7개사는 신재생에너지 국가목표 달성과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약 4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이 중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날 전망으로 이 기간동안 개발할 신재생에너지 중 풍력 비중은 58.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 등은 “현재 0.8GW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까지 12.3GW로 높이겠다”며 “서남해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고, 남해안에 추가로 해상풍력 자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관련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기한이 제시된 만큼 풍력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투자 규모와 시점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이를 감안할 때 관련 기업들의 수주 스케줄이 구체적으로 잡힐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매출 확대 또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