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이 부패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창안취안 국방부장은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으로부터 황금 1000kg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은 막대한 뇌물을 수뢰하는 등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다른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창 부장이 구쥔산으로부터 10억 위안(약 174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구쥔산 사건 조사에서 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주도로 공모했던 쿠데타가 성공하면 창 부장이 중앙군사위원회 상무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저우융캉 쿠데타 모의에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링지화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도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쉬차이허우 전 중국 군사위 부주석도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시진핑 국가주석이 군내 부정부패 관련 주요 인사 숙청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명경은 사정 열풍이 거세진 가운데 군내 대규모 인사이동이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